LG전자 "올해 북미 매출 140억弗" 전망

by전설리 기자
2008.08.01 14:42:02

(상보)美침체 불구 상반기 매출 20% 증가
뉴욕 `모간 뮤지엄`서 하반기 라인업 공개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LG전자(066570)는 31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모간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에서 하반기 신제품 전시회를 열고 올해 북미 시장 매출이 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뉴욕 맨해튼 `모간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에서 열린 하반기 신제품 전시회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는 안명규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사장.
안명규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사장은 "상반기 북미 시장 매출이 67억달러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며 "올해 전체 매출이 1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미국 시장의 상반기 매출은 18%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115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문별로 상반기 북미시장에서 168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시장점유율이 5~6% 가량 확대됐다. 하반기에도 6~7% 가량 늘려 연말까지 점유율 2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안 사장은 "아이폰 킬러로 내놓은 휴대폰 `데어`가 하루 1만대 이상 팔려나가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PDP, LCD TV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부문은 상반기 점유율 9%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가전 부문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로 올해 북미 가전제품 시장이 9%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LG 매출은 1% 증가했다.



안 사장은 "앞선 기술력(smart technology)과 혁신적인 디자인(stylish design)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당장의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 시장에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20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70여명의 기술진들이 AS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연말까지 이를 1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린 마케팅`의 일환으로 미국 1위 폐기물 처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제휴를 통해 폐전자제품 무료 수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넷플릭스 영화의 스트리밍 기능이 내장된 BD300 네트워크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올 가을 출시 예정으로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미국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개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