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신한, M&A· 인터넷 전업은행 진출 추진

by문병언 기자
2002.05.21 13:41:15

[edaily 문병언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온라인금융 업체인 e신한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많은 고객기반을 가진 업체의 인수합병은 물론 인터넷 전업은행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신한은 신한지주가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보스톤컨설팅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업체로 종합 금융포털 사이트인 이모든닷컴(www.emoden.com)을 운영하고 있다. 21일 e신한 김성윤 사장은 사이트 오픈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내 1000만 회원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규사업 투자와 함께 M&A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인터넷 전업은행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과 금융의 급속한 결합으로 국내 금융산업은 패러다임의 대변화 과정에 있으며 지금까지는 변화의 초기단계였다"며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금융이 만나는 접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선언은 금융포털업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 온라인에 기반을 둔 종합금융유통의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또 "회원 확보 및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금융포털 시장에서 이모든닷컴은 후발주자임에도 1년만에 110만 회원 확보와 함께 월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공요인으로 기존의 정보제공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상품 중개를 도입한 것을 꼽았다. 김 사장은 "새로운 개념인 금융유통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와 금융상품 중개의 연계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누가 가장 정확한 DB를 바탕으로 한 고객기반을 가지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서는 고객을 파악하는 자 만이 살아남게 되고 e신한은 이 부문에서 앞서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의 진일보한 서비스로 대형 오프라인 금융기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신한은 올해 회원 200만명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회원 400만명에 매출 250억원, 2005년에는 회원 1000만명에 매출 1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