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필름, 망막질환 치료제 美 블루록에 기술이전 外 [지금일본바이오는]

by김승권 기자
2024.01.28 17:47:07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번 주(1월 22일~1월 28일)에 있었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정리했다. 교와기린의 영국 오차드 인수, 후지필름 자회사의 노보노디스크 협업 소식 등이 주요 뉴스다.

28일 일본 엔서즈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후지필름 미국 자회사 후지필름 셀룰러 다이내믹스(FCDI)와 옵시스 세라퓨틱스는 iPS세포를 사용한 망막질환 치료법 ‘OpCT-001’의 개발·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를 미국 블루록 세라퓨틱스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했다. ‘OpCT-001’은 iPS세포 유래 시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2021년 FCDI·옵시스·블루록이 실시한 iPS세포를 이용한 안질환 치료법 연구개발에서의 전략적 제휴에서 결정한 옵션권을 블루록이 행사하며 이뤄졌다. 블루록은 3개 프로그램 중에서 망막 색소 변성증을 대상으로 하는 iPS세포 유래의 시세포를 이용한 망막질환 치료 프로그램 ‘OpCT-001’의 옵션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FCDI와 옵시스는 블루록으로부터 라이선스료를 수령하며 ‘OpCT-001’의 개발·판매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도 받는다.

FCDI는 치료용 iPS세포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지원용 iPS세포 유래 분화세포 제공 등을 통해 제약회사를 비롯한 폭넓은 고객을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개발·제공함에 따라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의약품 생산을 한층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일본 쿄와기린은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영국 오차드 테라퓨틱스를 인수완료했다. 쿄와기린의 인수액은 약 4억7760만 달러(약 6390억원)으로, 여기에는 개발품이 미국에서 승인을 취득했을 때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도 포함됐다. 대상은 발행주식의 100%다. 해당 회사는 이후 쿄와기린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쿄와기린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 인수 합병(M&A)이 완료된 것이다.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자료=유진투자증권)
오차드는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다시 투여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난치성 질환인 라이소좀병에 대한 유전자치료법 ‘리브멜디’가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미국에서도 지난 8월 승인을 신청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쿄와기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리브멜디의 판권 외에 치료 후보물질과 기술 등을 전면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리브멜디는 지난 2022년 영국에서 287만 5000파운드(약 47억원)에 출시돼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월 18일 리브멜드 승인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다나베미쓰비시 제약은 오사카대학 미생물병연구회가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한 5종 혼합백신 ‘고빅(GOBIK)’을 화이자와 코프로모션 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승인을 취득한 5종 백신 ‘고빅’은 올해 4월부터 정기 접종에 도입될 예정으로, 판매원인 다나베미쓰비시는 3월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제공활동은 다나베미쓰비시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실시한다.

‘고빅’은 기존 4종의 혼합백신(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인 ‘테트라빅’의 항원성분에 ‘Hib(독감균 b형)’의 항원성분을 더한 5종 혼합백신으로 ‘BIKEN’ 재단과 다나베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해 지난해 3월 일본내 최초로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