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G엔솔 제치고 시총 2위로…'7만전자' 눈앞[특징주]

by이은정 기자
2023.11.02 09:25:01

삼성전자 2%안팎 올라 장중 7만원 진입
SK하이닉스, 3%대 급등해 시총 2위 탈환
LG엔솔, 최근 2차전지 부진 속 3위 밀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2%대 오르며 7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동결 결과 이후 달러와 국채수익률 낙폭 확대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내년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 기대감도 미 증시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3%대 급등하면서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 탈환해 움직이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1.90%) 상승한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04% 오른 7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18일(7만200원)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4200원(3.57%) 오른 1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 시각 삼성전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89조8355억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2차전지주 부진 속에 하락세가 부각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1%대 오름세지만, 시총 기준(89조3880억원) 5000억원 규모의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려나 있다.



간밤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3% 오른 3290.95에 마감했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졌다”는 연준의 발언을 주목했고, 달러 약세 폭이 확대되고 국채수익률 하락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국 기술주 정보기술(IT) 업종은 2.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3.79% 올랐고 AMD는 3분기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실적에 따라 9.69% 급등했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치를 하회하며 상승 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데이터센터향 GPU 제품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는 칩 제조사 전반 강세에 영향을 미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