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윤미향, 의혹 해소해야"…백승주 "김태년, 정신건강 감정받아야"

by박경훈 기자
2020.05.12 09:35:39

12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회계처리상 오류 인정한 만큼 지출내역 공개해야"
"NGO 생명은 도덕성, 투명성 강화 계기로"
백승주 "김태년, 정신건강 병원 방문해 감정받아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건강을 문제 삼으며 명예훼손 말고 앞장서 (기부금 사용 내역)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가) ‘어느 비정부기구(NGO)가 기부금 지출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냐’며 세부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며 “(하지만) 회계처리상 오류를 인정한 만큼 떳떳하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NGO의 생명은 도덕성이므로 차제에 투명성 강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 말씀 중에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말씀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의 진정한 반성이 전제돼야 함은 너무 당연하지만 미래세대가 열어갈 한일관계를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가 외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스스로 지켰나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우리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할머니도 몇 분 남지 않았다. 미래한국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은 미래한국당의 사전 기획 의혹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야말로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물타기이며 적반하장이다. 의혹제기·가짜뉴스라며 또다른 가짜뉴스를 유포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당은 미래한국당을 근거 없이 거론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민주당도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서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승주 의원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미래한국당 패싱’ 발언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고, 정신건강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달 전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해서 국회를 운영한 민주당이 국회법에 따라 원내교섭단체인 미래한국당과는 국회운영 일정을 합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 무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