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로 국민 개그맨·유명 여배우 잃어 ‘충격’

by장구슬 기자
2020.04.24 09:32:22

시무라 켄 이어 오카에 쿠미코, 코로나19로 사망
유명 방송인 잇따라 확진 판정…日 방송가 비상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일본 국민 개그맨과 유명 여배우가 코로나19로 인해 연이어 사망하며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일본 개그맨 시무라 켄(왼쪽)과 배우 오카에 쿠미코 (사진=시무라 켄 SNS/스태프업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월29일 일본 코미디계의 대부인 개그맨 시무라 켄(70)이 코로나19 확진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둬 충격을 안긴 데 이어 지난 23일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도쿄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유명 여배우 오카에 쿠미코(63)가 사망했다. 오카에는 지난 3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6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입원한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말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은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는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악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카에는 지난 1975년 TBS 드라마 ‘오미오즈’로 데뷔로 데뷔한 후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유명 방송인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일본 방송가는 얼어붙고 있다. TV아사히 ‘마진전대 키라메이저’의 주인공 코미야 리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5일엔 유명 배우 이시다 준이치와 TV아사히의 간판 앵커인 토미카, 유타도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일본 방송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 방송가는 지난달 말부터 생방송 등에서 출연자 간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촬영현장 폐쇄, 방송 연기 및 제작 중단, 방송사 봉쇄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36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3141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날 하루 동안 2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하루 최다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했다. 일본 내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열흘 연속 100명을 넘어 누적 확진자는 357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