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3.12.13 11:51:0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즉각 사형에 처한 것과 관련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12일(현지시간)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마커스 놀란드 미국 피터슨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악할만한 일”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북한을 연구해왔지만 북한이 고위급 지도자 처형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례는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야망을 품고 있는 누구에게든 겁을 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존 박 동북아시아 애널리스트는 “장성택 전 부위원장 처형이 김정은에게 권력 장악의 마지막 단계”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근을 제가하고 자신만의 세력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알렉산더 만수로프 한반도 전문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이장성택 전 부위원장을 처형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혈육도 죽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 자비나 동정이 전혀 없음을 과시하는 것으로 이는 아주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