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코스피 결산]상장사 4곳 중 1곳은 적자

by김인경 기자
2013.04.02 12:03:1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지난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99개사 중 실적비교가 가능한 624개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인 624개 기업 중 25.16%에 해당하는 157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97개 기업이었고, 60개 기업은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2011년 90억1900만원의 순이익을 본 웅진홀딩스(016880)는 지난해 1조3279억5800만원의 적자를 봤다. SK하이닉스(000660), 동국제강(001230), 두산중공업(034020)도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기업은 467개사였다. 42개사는 2011년 적자였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기업의 68.11%인 425개 기업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787억6700만원의 적자를 본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2조5471억9000만원의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 세하(027970), LG디스플레이(034220)도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종속기업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보면, 분석대상 기업 499개사 중 26.25%에 해당하는 131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84개사였고, 2011년 흑자에서 적자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은 47개 사였다. 특히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그룹의 STX(011810), STX조선해양(067250), STX엔진(077970)이 적자로 전환돼 눈길을 끌었다.

연결기준 흑자기업은 전체 73.75%에 해당하는 368개 사였다. 이 중 39개 기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11년 7878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 23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조원 이상의 증감을 보였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329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