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01.30 11:38:1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르면 다음주내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회는 김재우 이사장이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방문진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재우 이사장의 논문 표절과 관련된 소명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김재우 이사장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펠로우십을 이유로 출장에 나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방문진 이사들은 소명기회까지 부여한 이사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외국으로 떠난 만큼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방식은 사퇴권고 조치로 결정됐다. 김 이사장이 오는 2월3일 귀국하는 만큼 다음주 월요일쯤 이사진들이 직접 권고사퇴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강욱 이사는 “김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여야 이사들 모두 모욕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이사장 해임 절차와 관계없이 학위표절은 도덕적인 문제인 만큼 사퇴를 권고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5일 2005년 박사논문 ‘한국 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정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에서 수십 페이지에 걸쳐 타 논문 및 언론사 기사를 표절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이사장으로 선출될 당시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사장 직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지난 23일, 24일에 열린 이사회도 지병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한편, 방문진은 오늘 2월7일 김재철 사장의 이사회의 업무보고 불참과 관련해 김 이사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