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2.02.02 11:46:12
쏘나타 하이브리드·i40 사양 빼 가격 낮춰
올뉴SM7 사양 추가해 가격 올려..소비트랜드 역행 비판도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국산차들이 최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신차들의 판매 확대를 위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005380)는 기존에 있던 고급사양들을 빼고 차 값을 내리는 반면 르노삼성은 오히려 사양을 추가해 값을 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종의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기본 트림에서 가죽 스티어링 휠, 인조가죽 도어센터 트림 등 일부 편의사양을 뺀 스마트 모델을 새로 내놨다.
대신 가격은 2865만원으로 기존의 기본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보다 110만원이나 싸졌다. 쏘나타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모델(2960만원)보다도 저렴해졌다.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차값이 비싸 선뜻 사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7193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1296대 팔리며 부진에 시달렸던 i40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을 썼다. 지난 1월 가솔린모델 최하위 트림 `모던(2835만원)`에서 천연 가죽시트 등 고급사양을 빼 가격을 2605만원으로 낮춘 스마트 트림을 추가했다. 무려 230만원이나 싸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과도한 옵션 장착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가격을 낮춘 모델을 출시하며 일부 가격전략에 변화가 생긴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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