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10.09.07 11:19:49
환자 150명 대상 시험.."2012년 시판 추진"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새로운 간암백신(바이오 신약)이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중외신약(067290)은 자회사인 크레아젠이 간암 백신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가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 5개 주요 대형 종합병원의 `IRB(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고 2상 임상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IRB`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대학, 병원, 연구소 등이 임상시험이나 행동과학연구 등 인간을 대상으로 각종 연구를 진행할 때 윤리적·과학적 타당성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하도록 의무화된 위원회다.
이에 따라 크레아젠은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1기~3기의 간암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향후 30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회사는 임상 2상이 완료되는 2012년에 조건부 시판승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미국 덴드리온사가 FDA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프로벤지`의 판매허가를 취득한 이후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바이오 신약이다.
이 약물은 크레아젠의 특허 기술인 수지상세포기술과 CTP 약물전달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분리해 제조하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에도 부작용이 없으며, 장적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초기 절제술이나 이식술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하는 신약이 개발되면 간암의 전이나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암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