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배당수입 2조1322억원…1년새 72.1% 증가
by이지은 기자
2024.05.30 10:00:00
기재부, 2023회계연도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 공표
40곳 중 17곳 배당…산은 등 국책은행 증가세 견인
한전·가스공사 등 23곳 제외…평균배당성향 전년 수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으로부터 2조 132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배당 규모는 지난해(1조2387억원)의 1.7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23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공표했다. 올해 정부배당은 배당기관의 당기순이익 뿐만 아니라 기관의 재무건전성, 유동성 등 안정적 경영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기관 및 소관부처와 협의 후 결정됐다.
이에 따르면 전체 40개 정부출자기관 가운데 정부 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17개이다. 이중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던 국책은행들 정부 배당수입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산업은행이 87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소기업은행(4668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2248억원) △한국수출입은행(1847억원) △한국투자공사(944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943억원) △한국도로공사(519억원) △한국수자원공사(451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362억원) 등이 뒤따랐다.
나머지 23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수익이 악화된 에너지공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총 정부 배당금액은 2조13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35억원(72.1%) 증가했다. 평균 배당 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39.87%로 지난해(39.93%)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이번 정부배당에 적극 협조한 부산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를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 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각각 176억원, 185억원 정부배당을 실시했다.
| 2024년 정부 배당수익 현황. (자료=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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