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로이, 웨스틴 조선 서울에도 간다…"단순 업무는 로봇에"
by김응열 기자
2024.02.21 10:00:00
LG전자, 조선호텔앤리조트와 MOU…로봇 개발 협력
자율주행으로 식자재·웨딩물품 등 무거운 물건 운반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대표이사 조주완)가 인공지능(AI)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고객경험(CX) 혁신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장익환(오른쪽) LG전자 BS사업본부장과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 |
|
두 회사는 △호텔에서 활용 가능한 카트형 로봇 개발 및 공동 실증 사업 △카트형 로봇의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호텔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호텔에서 활용하는 로봇은 객실 투숙객이 이용하는 복잡한 공간에서 직원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서는 △AI 기반 정교한 자율주행 △동작 제어 통신 기술 △주변 정보 수집 센서 및 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이 중요하다.
LG전자는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LG전자는 서울 소공동 소재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을 시작으로 로봇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로 스마트 물류 거점 등에서 활용하는 클로이 캐리봇을 호텔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창립 이래 100여년간 호텔 사업을 운영해 온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서비스 노하우에 LG만의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무거운 물건 등의 운반은 로봇에 맡겨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은 고객을 위한 핵심 서비스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객실 정비용 카트 대신 클로이 로봇과 연결된 수납함에 물건을 탑재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객실까지 이동한다. 직원은 객실에 도착한 로봇에서 정비 물품 이용 후 다음 장소로 로봇을 보내면 직접 카트를 이동하지 않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다.
또 미니바 물품은 물론 무거운 식자재, 웨딩물품, 베이커리 등을 탑재해 목적지까지 무인으로 배송할 수 있다. 호텔 관리 앱을 로봇과 연동해 현재 객실 이용 여부 등을 확인하거나 관제 시스템 LG 클로이 스테이션(LG CLOi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 위치를 확인하고 호출도 가능하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