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공익 대변자 책무 망각…민주주의 파괴 도구로 전락"

by이상원 기자
2022.12.29 10:48:31

`檢 인권침해 수사 문제점·대책 마련 토론회`
"野향해 없는 사실도 조작해 보복"
"대통령 가족에 대해선 있는 범죄도 덮는데 급급"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은 윤석열 검찰을 향해 “공익의 대변자라는 책무를 망각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한 뒤 “야당과 전 정부를 향해서는 없는 사실도 조작해가며 보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날 선 발언은 이 대표의 측근을 비롯한 자신을 정조준한 검찰의 수사 행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검찰권 행사의 핵심은 첫째도 공정, 둘째도 공정이어야 한다”며 “사법은 인권의 최후 보루이기도 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검찰은)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는 있는 범죄 혐의도 덮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바뀐 것은 정권과 검사뿐인데 진술이 180도 바뀌거나 언론을 통해서 수시로 수사정보 마구잡이로 유출되는 여론 선동전까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범죄행위”라며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정권의 폭주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10일에서 12일 사이로 검찰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 대표 제안에 응했고, 양측은 정확한 시기와 방식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출석 시기를 앞당기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수사는 언제하는지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뒤 현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