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부터 3D 상담까지…가구업계 차별화 '박차'
by함지현 기자
2021.11.23 10:24:27
한샘·현대리바트, 품질·소비자 접점 차별화로 경쟁력 확보
현대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본격 가동…고품질·생산량도↑
한샘, 3D 상담설계 등 온라인 플랫폼화 서비스 강화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가구업체들이 최첨단 IT(정보기술)로 구현한 스마트 팩토리부터 3D를 이용한 상담 등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현대리바트 스마트 워크 센터(사진=현대리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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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SWC(스마트 워크 센터)’ 내에 첨단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 SWC는 현대리바트가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총 1475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첨단 복합 제조·물류 시설이다.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는 IT로 제어하는 400여대의 자동화 정밀 생산설비를 구축해 총 6개의 생산 라인을 갖췄다. 첨단 ‘스마트 생산 시스템’(MES)을 도입, 가구 설계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3D로 설계도면과 예상 자재 소모량이 자동으로 산출되고 설계도에 맞춰 공정별 생산설비를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는 목재 재단부터 공정별 자재 운반과 엣지(가구 모서리 등의 마감 공정) 접착, 타공, 완제품 포장 등 모든 가구 생산공정을 첨단 자동화 설비들이 설계도에 따라 자동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대리바트는 스마트 팩토리 가동을 통해 용인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이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기준으로 기존보다 5배가량 많은 30만 세트로 늘어났다.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3D 시뮬레이션 상담프로그램 ‘홈플래너2.0’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가구와 건자재들을 가상으로 설치해보면서 공사 후 모습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홈플래너2.0은 전국 5만여 개 아파트의 3D 도면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고객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평형대를 말하면 손쉽게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빌라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도면만 있으면 직접 3D로 가상의 집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한샘몰’에서는 내 아파트를 검색해 실제 한샘으로 리모델링한 내 이웃의 리모델링 사례를 3D로 살펴 볼 수도 있다.
한샘은 이와 함께 온라인 한샘몰에서 가구 63종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낮 12시 전에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새벽 또는 아침 일찍 배송된다. 우선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향후 물류 시스템 정비를 통해 수도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구업체들의 성장성이 주춤한 가운데 차별화를 위한 시도가 눈에 띈다”며 “제조 품질 고급화는 물론 소비자가 더욱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