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평화당과 교섭단체 구성은 촛불에 대한 답변"

by이승현 기자
2018.03.12 09:47:29

12일 상무위원회서 발언
정의당, 11일 긴급의총열고 적극 추진키로 결정
"국회, 수구보수 틀 갇혀있어..정의당 강한 역할 필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대해 “어제(11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당내 결정절차와 평화당과의 협의를 거칠 것”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12일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촛불혁명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는 물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대한 정의당의 고뇌어린 답변”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는 수구보수의 틀에 갇혀 한치도 앞으로 나가고 있지 못하다”며 “민생입법은 물론, 공수처 설치와 같은 사법개혁, 불안정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한 노동개혁 등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위한 개헌과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정 역시 ‘기득권 수호’라는 거대한 암초 앞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정의당으로 하여금 국회 내에서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방법의 일환으로 정의당 의원단은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이라며 “ 향후 결정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 의원단의 고뇌어린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