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07.15 10:18: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가정보원이 민간 통신장비 업체(나나테크)를 통해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의 불법감청프로그램 RCS(Remote Control System)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9일부터 13일까지 메인뉴스 프로그램에서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메인 뉴스에서 관련 보도를 내놓은 것은 이병호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연구용으로 구입했을 뿐”이라고 답한 어제(14일)가 처음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이 사실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7월 9일부터 언론 등이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유출된 자료를 분석해 새로운 사실들을 속속 밝혀내고 있는 7월 13일까지 지상파3사 메인뉴스프로그램에서는 단 한 번도 이 사안을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 JTBC 메인뉴스프로그램인 <뉴스룸>에서는 7월 10일 1건을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2건을 보도했고, 13일에는 4건의 리포트와 함께 1건의 앵커브리핑, 1건의 전문가 인터뷰까지 모두 6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