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6.23 10:40:4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국 1062개의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하는 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선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1부 시장 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선정하고 낙찰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를 통해 자영알뜰주유소 433개와 고속도로알뜰주유소 160개, 농협알뜰주유소 469개에 휘발유, 경유, 등유를 공급하게 된다.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0%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가 1부 시장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경기, 강원, 충청)과 남부권(경상, 전라)중 공급지역을 선택하면, 차선협상대상자인 SK에너지가 남은 지역에 공급한다.
올해로 3년 연속 알뜰주유소 공급사로 선정된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에 공장이 있어 그동안 중부권 공급을 담당해 왔다. 올해도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을 선택하고, SK에너지가 남부권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알뜰주유소 입찰에는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근 정유업계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요 거래처였던 STX에너지(현재 GS E&R)가 GS에 넘어가면서 타격을 입고 알뜰주유소 입찰에 더욱 공격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알뜰주유소 참여로 시장점유율이 23.5%(1분기 기준)까지 오르며 2위인 GS칼텍스 (23.7%)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한편 앞서 석유공사가 직접 석유제품을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2부 시장의 휘발유·경유 공급사로 삼성토탈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