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10.15 11:13:2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투자설명회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금 바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오는 31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개성공단 남북공동 투자설명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북의 반응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이와 관련, 남북은 지난달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면서 오는 31일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성공단에서 개최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고,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분과위 회의가 연기되는 등 냉각기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1일 북측에 투자설명회가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류 장관은 투자설명회가 무산 이유에 대해 “(통일부)대변인이 설명을 할 때 3통 협의가 지연되고 있고, 외국기업들의 참여관심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아직 투자설명회를 하기에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이어 “3통 협의는 남북 간에 9월26일 이후 (3통 분과위가)열리지 않아 그렇지 그 이전에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3통은 기술적인 문제만 남겨두고 있고,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여건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대해 “특별히 외국기업들한테 가서 모집하는 단계가 아직 아니다”며 “투자설명회를 하는데 외국기업들이 투자할 만한 대상이 되겠다고 하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고 그래야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