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덜 움직이는 한국인

by장종원 기자
2013.04.02 12:03:10

5년간 걷기 실천율 10%p↓..비만율은 2.5%p↑
강원·제주지역 각종 건강지표 하위권 기록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정도만이 하루 30분 걷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비해 10%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같은 기간 비만율은 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가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 7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걷기 실천율(주 5일 30분씩 걷기)은 2008년 50.6%에서 40.8%까지 약 10%포인트가 감소했다.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가 상대적으로 낮고, 서울(52.1%), 대전(48.2%), 부산(46.9%)이 높았다.

반면 비만율은 5년간 21.6%에서 24.1%로 2.5%포인트가 증가했다.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대체로 비만율은 걷기실천율과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남자 현재흡연율, 성인고위험음주율 등의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남자 현재흡연율은 46.4%로 2008년 49.2%에 비해 2.8%포인트 줄었고 고위험음주율은 16.1%로 5년전(18.4%)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세종시·강원·제주는 비만율, 남성현재흡연율, 성인고위험음주율 모두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혈압 진단 환자는 16.5%에서 18.5%로 증가했는데 고혈압환자의 현재흡연율, 고위험음주율, 걷기실천율, 비만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개선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행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