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2.08.10 14:43:11
"항공업계 불황, 노사가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대한항공(003490) 노동조합은 10일 서울 공항공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12년 단체교섭’에서 임금과 단체 협약에 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유럽 발 경제 위기로 세계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날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항공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초일류 항공사로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사 공조를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 판단했다”며 “기존 단체협약의 현행 유지와 함께 이와 관련한 모든 권한과 올해 임금조정에 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세계 경기 침체 영향과 다수의 저비용항공사 출현에 따른 경쟁 심화로 세계 항공 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회사는 수익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경영 환경이 악화할 때에도 임금 협약 권한을 사측에 위임했다. 지난 2008년 고유가 당시에는 임금 동결 선언을 하고 단체 협약에 대한 권한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2009년에도 임금 동결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