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8.11.05 13:48:25
풍림산업, 하와이 현지법인 청산
현진, 두바이·중국 부지 매각 등 진행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사업에서 속속 손을 떼고 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해외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001310)은 최근 하와이 현지 법인인 풍림퍼시픽(Poonglim Pacific)을 청산했다.
이 회사는 풍림산업이 하와이 부동산 임대시장 및 주택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설립했던 현지 법인이다. 하지만 풍림퍼시픽은 사업이 부진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현진에버빌로 유명한 현진도 두바이 오피스 부지를 매각하면서 중동 진출을 접었다. 이 회사는 두바이에 오피스빌딩을 짓기 위해 사업부지 1만1670㎡를 510억원에 매입했지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1500억원에 현지 업체에 부지를 매각했다.
현진은 또 중국 곤산 주택사업도 철수키로 하고, 현지 법무법인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해 부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월드건설도 캐나다 벤쿠버, 미국 캘리포니아, 괌 등에서 추진하던 주택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건설은 해외 주택사업을 위해 2007년에 캐나다 벤쿠버 인근에 주택부지를 매입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도 99만1740m²를 사들였었다.
이 회사는 또 호텔·리조트를 운영중인 사이판 콘도미니움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했던 I사도 사업을 중단키로 하고 현지 인원을 철수시켰고, 카자흐스탄에서 오피스 건립을 타진했던 S사 역시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