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08.01.17 12:00:00
"北核 생산적 해결 노력..해외기업 투자여건 대폭 개선"
"한미동맹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될 것"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과 북핵문제의 생산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기업들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 등을 주제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북핵문제의 근원적이고 생산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체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내 북한경제를 일인당 3000달러 소득수준으로 도약하도록 돕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적 경제외교 방침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미국과의 FTA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의 FTA협상을 빨리 매듭짖고, 다른 국가들과의 FTA 추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 한미동맹은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될 것"이라며 "세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인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지역과의 접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기업들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이미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이 기업하기 좋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투자환경을 만들겠다"며 "각종 규제타파와 노사문제 안정화가 시급한 선결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기 정부는 환경과 인권, 빈곤, 질병과 같은 인간안보(human security) 위협 해소에도 적극 관심을 가지겠다"며 "기후협약과 같은 중요한 국제현안 타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시야를 아시아와 세계로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계와 호흡하는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