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6.12.11 14:39:41
김동근 대표 "공모가 1만1100원, 만족못해"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오는 13일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패션전문업체 아비스타가 내년 매출목표를 1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 예상치인 900억원보다 25% 높여 잡은 것이다.
김동근 대표는 "이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설정한 목표치가 아니라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결코 과장된 수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비스타는 현재 BNX 101개, 탱커스 70개 등 17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30% 정도의 매장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신규 브랜드 론칭도 준비중에 있다. 현재 운영중인 BNX와 탱커스의 뒤를 잇는 캐주얼 여성복 브랜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 곤지암에 운영중인 물류센터도 증축해 시설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이번 상장도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해외시장 개척과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제도 개선, ERP시스템 구축 등에 상장자금이 쓰일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의류시장은 기본 구매력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제품만 잘 만들면 물건은 팔리게 돼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들을 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1만1100원으로 책정된 공모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내년도 실적 기준 PER을 적용하면 현재 공모가는 6.5배에서 7배 수준으로 경쟁업체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면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껏 노력해왔던 결과에 비해선 만족할 수 없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의 디젤(이태리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면서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아비스타는 오는 13일 기관청약,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6일부터 거래소 시장에서 매매를 시작한다. 일반청약물량은 60만주로, 대우증권·교보증권·우리투자증권·한화증권·현대증권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