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특수선 통한 조선株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가능”

by박순엽 기자
2025.03.18 08:02:27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연말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조선 종목의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특수선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한국 조선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LNG 시장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확장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LNG선 발주가 기대되고, 국내외 특수선 수주 기회가 충분해 연간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군함 시장이 유지보수(MRO)뿐만 아니라 신조 영역으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이나 정치적 변수 등 잠재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지만, 현재 국가 간의 역학 구도를 고려하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시장 일각의 조선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 실현 가능성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표=NH투자증권)
여기에 미국 정부의 중국 해운·조선사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한국 조선사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항만 수수료가 실제로 부과될 시 컨테이너선, LNG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선종은 모두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과정에서 규제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변수는 있으나 규제 생성이라는 방향은 명확해 보인다”며 “중국 조선사 규제로 한국 조선사의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선호주로 한화오션(042660)을 꼽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으며 미국 군함 수주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LNG 시장 확대와 그룹 내 LNG 기업 투자에 따른 LNG선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고도 봤다.

신규 인수한 Dynamac에 기반을 둔 해양 플랜트 수주도 기대하면서 기존 예상대로 2027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사이클은 2028년 이후 특수선 수주 결과에 따라 재차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기업 중에선 글로벌 LNG 및 극저온 가스 저장 설비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 GTT(Gaztransport & Technigaz)를 유망 기업으로 제시했다. 기술 로열티 기업으로 LNG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스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60% 이상의 EBITDA 마진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GTT는 80% 수준의 배당 성향을 가지고 있어 2025년 기준 8%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