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장예찬 지역에 김기웅·정연욱…공천 마무리(상보)

by조민정 기자
2024.03.17 19:50:0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16년 만에 254개 지역구 공천 완료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지역구에 각각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대구 중·남),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부산 수영)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4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16년 만에 254개 지역구 전체 후보자 공천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가 지난 6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도태우 후보 SNS)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로 후보자 자리가 비워진 부산 수영에서 공천을 받은 정연욱 전 위원은 부산 부산진을에 출마했지만 현역인 이헌승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으면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정 전 위원은 지난해 12월까지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치 칼럼을 썼다.

연이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후보는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대구 중·남 도태우 후보의 빈자리를 채운 김기웅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이다. 대구 중·남에서 공천을 받았던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 논란으로 지난 14일 공천이 취소됐다.

공관위는 당초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도 변호사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공관위는 공천 때마다 반복된 밀실 공천, 졸속 공천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 공천 제도를 첫 도입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고, 엄격한 부적격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공천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사안에 대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도 있었다”며 “공관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추후 미비한 점의 보강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스템 공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