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결정에 시간외서 폭락(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3.09 10:31:03

[美특징주]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 수익성 약화 우려에 신저가
테슬라, 핸들 분리 사고 등에 약세
옥시덴털, 버크셔 지분 추가매수에 강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매파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긴축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전날 급락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제롬 파월은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3월 FOMC에서의 금리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오는 10일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날 공개된 2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1월 구인이직보고서는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의 80%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종금리 목표범위를 5.5~5.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는 이날 장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업황과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은행 운영 중단과 자발적 청산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모든 예금은 청산 계획에 따라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연례보고서 제출 시기를 지키지 못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유기농 식품 전문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 주가가 28%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7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8달러로 예상치 1.45달러에 미달했고 총마진도 종전 14.5%에서 13.7%로 낮아졌다.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목표치를 종전 298억~304억달러에서 301억~304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반면 조정 EPS 목표치는 4.85~5.15달러에서 3.05~3.90달러로 대폭 낮췄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재고 증가 여파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3년식 모델Y(SUV) 차량 12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운전 중 핸들이 분리되는 사고 사례가 2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차량에는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리콜 전 단계로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되면 리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정리해고된 트위터 직원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또 베렌버그의 아드리안 야노식 애널리스트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랐다.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및 판매업체 옥시덴털 주가가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옥시덴털 지분 약 580만주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2억2000만주로 늘어났고, 지분율도 종전 21.4%에서 22.2%로 확대됐다. 매수 가격은 주당 59~62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