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피 3300선 첫 돌파…실적 집중한 접근 유효"

by권효중 기자
2021.06.25 10:10:20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6월 FOMC, 한국은행 등의 금리 시그널은 기반영"
"이연수요 확대되는 업종 등 실적에 더 무게"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300선을 터치하는 등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여전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는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만큼 실적 등을 확인하는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23.21포인트) 오른 3309.64로 거래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3300선을 넘어 331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중이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등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요소”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24일 이 총재는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바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코스피 지수는 전날 3286.10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오 센터장은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가 이미 주어졌고, 한국은행 역시 창립기념사 등으로 시그널을 준 바 있다”라며 “이미 계속해서 제기됐던 이슈인 만큼 시장이 그렇게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연초에도 유동성을 바탕으로 3000선을 넘긴 이후 시장이 실적과 경기, 물가와 금리 양측을 확인하며 움직이다가, 결론적으로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 개선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시그널은 주어졌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는 만큼 시장은 관련 신호를 계속 확인하며 움직일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연 수요 등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는 자동차 업종을 들었다. 오 센터장은 “연초에는 해운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배’가 없어 이에 대한 추가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자동차 등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펜트업’(억눌린)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실적 개선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