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20.07.27 09:28:35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 27일 현지언론 인터뷰서 언급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독일이 오는 9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을 초청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현지 언론인 라이니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G20은 분별있게(sensibly) 조정된 두 가지 포맷이다. 우리는 G11 또는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특히 한때 G8에 속했지만 지난 2014년 제외된 러시아의 회의 참여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크림반도 등의 분쟁 해결에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한 G7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지난 7월1일자로 EU(유럽연합) 순환의장직을 맡아 리비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등을 중재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낡은 체제인 G7에서 G11 또는 G12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문 대통령에 긍정적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속적으로 한국의 G7 회의 참여에 반대해왔으며 영국, 캐나다 등도 G7 확대에 반대의사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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