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사탕?…이젠 젤리가 대세
by김진우 기자
2017.03.08 09:05:13
편의점 3사, 14일 화이트데이 앞두고 다양한 젤리 상품 출시
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젤리 매출 증가율 사탕 크게 앞서
실속형 상품과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화이트데이 대목 노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연인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사탕을 주는 날로 알려진 화이트데이(3월 14일) 인기 선물로 사탕이 아닌 젤리가 떠오르고 있다.
8일 BGF리테일(027410)의 CU(씨유), GS리테일(007070)의 GS25,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간 매출을 살펴보니 젤리가 전년과 비교해 각각 66.8%, 56.0%, 12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탕은 21.9%, 19.0%, 8.0%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편의점에서 화이트데이에 젤리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사탕보다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을 젤리에 접목해 신선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한 게 유효했다는 평가다.
CU에서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간에 ‘사이다 젤리’가 큰 인기를 끌었고 올해에는 후속 상품 ‘콜라 젤리’를 함께 담은 ‘탄산음료 젤리세트’(4800원)를 2만개 한정 판매한다. 피자·햄버거 등 재미있는 모양의 ‘트롤리 올인원 젤리’(1만 2000원)와 색깔별로 맛이 다른 ‘젤리벨리 피라미드’(1만 6000원)를 각 5000개, 3000개 판매한다.
GS25는 일본의 인기 상품인 코로로젤리와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유어스스크류바젤리, 유어스마시멜로 등 40여종의 젤리·캔디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다양한 맛의 젤리를 알뜰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젤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가 각각 5개씩 포함된 ‘PB요구르트젤리 패키지’(6000원) 2종을 판매한다. 계란후라이, 당근, 생선, 파스타 등 실제 음식과 비슷한 모양의 젤리로 구성한 ‘위니비니 도시락 젤리세트’(9900원)와 하리보 젤리와 곰인형을 함께 패키지한 ‘하리보 인형세트’(4000원) 2종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3사는 화이트데이용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CU는 숙박 앱 ‘야놀자’와 손잡고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CU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에게 야놀자 할인권 3000원권(3140명)이나 CU포인트 1000점(1000명)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GS25는 캐릭터 상품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무민인형과 무민젤리로 구성한 ‘무민 쿠션인형팩’(1만 5500원), 무민향수와 무민미니램프로 구성한 ‘무민향수램프팩’(2만 7000원) 등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포켓몬스터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를 컵 모양의 패키지에 담은 ‘포켓몬 솜사탕’(1200원)과 ‘피카츄 틴케이스’(4000원)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