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野, 사드에 일방적 반대는 아냐”

by강신우 기자
2016.09.14 18:57:40

“여야3당, 한미동맹 강화가 기본이라는데 동의”
美라이언 “중국 협력 끌어내기 위한 노력 필요”

정세균(왼쪽에서 두번째)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각) 폴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 이야기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 의장, 폴라이언 하원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각 13일) “야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정부가 국민이나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폴 라이언(Paul Ryan)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이 같이 말한 것으로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은 “여야 3당은 한미동맹 강화가 기본이라는 것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일부에선 핵무장론까지 등장했지만 다른 쪽에선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며 “북핵문제는 오래되고 힘들고 중요한 문제다. 과거 정부들이 노력했지만 아직 비핵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의장은 “미국도 북한의 핵실험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사드배치와 함께 어떤 제재가 효과적인지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미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