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장애인 복지에 12억6천만원 지원

by원정희 기자
2011.09.27 11:13:15

장애아동 보조기기 지원, 이동권 증진 등에 사용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장애인 복지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서울 강서구 기쁜우리복지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1개 장애인 복지 전문수행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분야 지원 성금 12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지원하는 기금은 장애아동, 이동권 증진, 예능 특기, 생활 복지 등 장애인 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쓰일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비롯한 장애인 복지분야 전문 기관단체 11곳은 장애인 복지 증진의 새 지평을 열 신규 사업이나 기존 사업의 확대 및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지원한 기금 가운데 5억원은 저소득 장애아동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에 쓰인다. 경기도재활공학센터, 푸르메재단, 서울보조공학센터가 전문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추진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조기기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 장애아동 가정에 무상으로 보조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보조기기들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작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 이지무브社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아동을 위한 전용 심리운동공간 `아이마루` 운영에도 2억원을 지원한다.

또 3억원을 들여 장애인 복지시설 내에 장애인 이동에 필요한 안전시설을 개선하고 보강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전국의 일선 장애인 복지시설에 자동문, 핸드레일 설치, 충격흡수 바닥 탄성재 및 미끄럼 방지 시설 등 장애인을 위한 특수이동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현대차그룹은 저소득 장애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휠체어, 의수족 등 장애인 보조기기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이동식 차량 서비스에도 7000만원을 지원한다.

에이블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2.5톤 트럭을 개조해 장애인 보조기구 수리가 가능한 설비를 갖춘 차량으로 저소득 장애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보장구를 무상으로 점검, 수리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이날 기금 전달식 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에도 후원금 5000만원을 지원한다.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으로만 구성, 지휘자 없이 연주를 하고 연주 중에는 모든 조명을 끄는 암전 공연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후원금 1억원도 전달한다.

이외에도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함께 장애인이 여행하기 좋은 여건의 여행지를 발굴· 소개하는 동영상 제작 및 보급사업에 400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