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10.06.23 12:00:00
국세청, 자영업자 국세통계 분석
서비스·부동산임대업서 대폭 증가
자영자 61% `4050` 세대..20대 여성 진출 늘어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최근 4년 동안 국내 자영업자의 증가율이 인구증가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방이나 골프연습장 등 개인 서비스 자영업자와 오피스텔 사업자 등의 부동산 임대업자가 대폭 늘었다.
국세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자영업자 관련 국세통계를 분석해 공개했다.
2008년 기준 자영업자는 421만명으로, 4년 전 357만명에 비해 1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 증가율 2.0%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이 각각 56.1%, 41.9%씩 늘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경우 PC방과 골프연습장, 미용실 등 개인 서비스업이 확대됐기 때문이며, 부동산 임대업은 오피스텔 사업자 증가와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원관리 강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숙박업과 음식업은 증가율이 각각 5.4%, 5.6%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자영업자들의 연령별로는 `4050` 세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61.4%를 자치했다. 인구가 많은 `베이비 붐` 세대의 자영업자가 134만명으로 31.8%를 차지한 것이 주된 원인이란 분석이다.
성별로는 여성 비율이 평균 37.5%였다. 자영업자 중 여성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져 20대에선 44.1%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여성 진출이 많았던 음식·숙박업(여성 비율 66.0%)뿐만 아니라 남성 비율이 높았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20대 여성의 진출이 늘었다. 각각 25.5%, 28.3%를 차지해 `4050` 세대에 비해 8~9%포인트 높았다.
개업일로부터 3년 내에 폐업한 자영업자는 43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10.4%였다. 이는 2005년 13.2%에 비해 2.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비교적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음식업과 소매업의 폐업률이 각각 19.7%, 15.7%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소득금액이 `0원` 이하인 결손사업장은 전체의 4.7%였다. 운수업(1.4%)과 서비스업(1.7%)은 평균에 비해 낮았고, 교육업(9.1%)과 음식·숙박업(6.9%), 부동산업(6.7%), 의료업(6.7%), 건설업(5.5%)은 결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기 투자자본의 회수율은 평균 18.4%로 사업운영의 평균 수익이 금융 수익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의 회수율은 건설업의 10배에 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정확한 납세실상을 알리고 국세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많고 의미 있는 국세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2008년 말 현재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인 개인사업자 421만명과 2008년 귀속 사업소득, 부동산소득 신고자 339만3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