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칸딘스키'' 2007 미술전에 방점을 찍다

by노컷뉴스 기자
2007.11.27 13:29:11

''빈센트 반 고흐''전, 11/24~3/16 ·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 11/27~2/27


[노컷뉴스 제공] 올해 미술계는 블록버스터 전시들이 잇달으면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오르세미술관전과 모네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 등 양적, 질적으로 우수한 전시들이 거장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이제 올해의 막바지, 그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2개의 대형 전시가 우리 곁을 찾아와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불꽃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드디어 한국을 찾아왔다.

지난 24일 개막해 내년 3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불멸의 화가 : 반 고흐'전은 고흐가 37세로 요절하기까지 10년이란 짧은 미술 인생 동안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해외에서도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고흐 회고전이다.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 중인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엄선한 유화 45점과 드로잉 및 판화 22점 등 총 67점의 고흐 작품을 선보인다.


고흐의 초기 네덜란드 시기부터 아를르 시기,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전시에는 고흐 5대 걸작 중 '자화상'과 '아이리스'가 포함됐다.

특히, '아이리스'는 반 고흐 미술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로 나와 공개되며, 그 장소가 바로 서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한 '씨 뿌리는 사람', '노란 집', '우체부 조셉 룰랭' 등 대표작들도 전시돼 고흐 예술의 정수를 선사하게 된다.





이번 '반 고흐'전은 전시작품의 보험가액이 국내 미술전시 사상 최고인 1조 4천억 원에 이르러 지난 1990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열린 사망 100주기 전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 문의 : 반 고흐 전시본부 ☎ 1577-2933 / ☎ 02)724-2900(단체예약)





동토(凍土)의 제국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러시아 거장들의 작품도 우리 곁을 찾는다.

27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은 러시아 양대 국립미술관인 러시아 미술관과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이 엄선한 총 91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역대 국내 러시아 미술전 중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대표작 '블루 크레스트'를 비롯해 러시아 회화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일리야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절대주의의 창시자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특정 유파에 집중하기 보다는 초상화에서 역사화, 추상화, 풍경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러시아 미술을 폭넓고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세기 말 러시아 미술계 내부에서 시작된 혁신의 산물인 리얼리즘 회화에서부터 20세기 초 아방가르드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러시아 미술의 위대한 실험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 문의 : www.2007kandinsky.com ☎ 02) 525-3321, 588-8421(단체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