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OMC 의사록…환율, 장 초반 1350원 터치
by이정윤 기자
2024.10.10 09:31:01
0.7원 내린 1349.0원 개장
9월 FOMC 의사록서 ‘25bp 인하’ 지지 확인
11월 ‘동결’ 가능성 커져…달러화 강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50원을 터치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내린 134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6.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349.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6.0원) 기준으로는 3.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50.1원을 터치했으나, 이후 135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발언이 여럿 확인돼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예상과 달리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일부 위원들이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이에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9.7%까지 올랐다. 빅컷 가능성은 여전히 0%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26분 기준 102.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