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버, 지난해 영업익 125억원…"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

by권효중 기자
2021.03.31 10:03:48

2차 전지 확대로 영업익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25억원
2차 전지 제조장치 분야 기술력 확보, 사업 확대 목표
올해 코스닥 상장 준비중… 주관사 NH투자증권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차전지 제조장치 전문업체 클레버가 전방 시장 수혜 덕분에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클레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588억원, 영업이익이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3.72%, 124.05%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8.72%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는 2차 전지 파우치 폴딩, 검사장비, 포장 물류 설비 부문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폴딩 설비는 우수한 절연 저항 등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며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클레버 관계자는 “2차 전지 최종 완성품 형태를 만드는 공정에서 ‘파우치 폴딩’은 완제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고도화된 기술이 요구된다”며 “회사는 최근 지능형 5세대 설비개발 마무리 단계 중이며, 회사는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전지에 대한 전세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클레버는 제조 전 공정 설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파우치형 전지뿐만 아니라 각형전지, 원형전지에 대해서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다중 적층 및 용접된 전지 탭불량 검출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보유 노하우를 기반으로 반도체 설비 제조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한편 클레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