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1.03.21 20:48:07
필리핀측 우려 표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국과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에서 중국 선박 220여 척이 정박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필리핀 측은 이에 대해 유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1일 외신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지난 7일 남중국해 내 EEZ에서 중국 해상민병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약 220척이 정박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관계 기관에 전했다. 이에 정부 부처 연합체 ‘서필리핀해 태스크포스’(NTF-WPS)는 성명을 통해 항행 안전에 대한 위험과 남획 등 해양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오도로 록신 외교부 장관은 EEZ 내에 중국 해상민병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대규모 출몰한 것에 대한 외교적 항의 여부에 대해 “군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언론에 답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인공섬을 건설해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 EEZ 내 스카보러 암초를 지난 2012년 강제로 점거한 데 이어 미스치프 암초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 기지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