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차질에도 코스피 보합 출발

by유현욱 기자
2020.10.14 09:19:43

기관 장 초반 매도 폭탄
운수창고 등 사실살 전 업종↓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보합 출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차질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지만, 동조화에 나서는 대신 일단 관망하고 모양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2403.74로 출발했다. 이후 방향을 틀더니 오전9시10분 현재 2398.30(-5.85포인트, 0.24%↓)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내렸다.

미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안전 우려로 중단하고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 중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미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이 도입되지 못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공화당 상원을 만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을 투자자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억원 어치 33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0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32억원)과 비차익(377억원) 등 전체 34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운수창고가 1%후반대로 가장 낙폭이 깊다. 이어 화학 통신업 유통업 기계 증권 은행 건설업 순으로 하락률이 높다.

시가총액 규모가 아주 작은 소형주가 비교적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보면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네이버(035420) 현대차(005380)는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은 1%대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LG생활건강(051900)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