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된 2030…아파트 30% 쓸어갔다
by황현규 기자
2020.06.12 10:15:20
1분기 2030세대의 매매 건수 6만7578건
40대와 비슷…50대 압도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국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전체 거래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배세대인 4050세대와 버금가는 거래량이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의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203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는 6만7578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거래건수 24만 3243건의 27.78%에 달했다. 이는 40대의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와 버금가고, 50대의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를 앞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2030세대의 매매건수가 4050세대보다 더 많은 지역도 많았다. 인천의 경우 203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가 4050세대 대비 206%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147%에 이르기도 했다. 이들 지역 외 △부산(74%) △전북(68%) △충남(62%) △세종, 울산(61%) △부산(74%) △제주(59%) △경기(56%) △대구(51%) △광주(50%) △대전(45%) △강원(43%) 등의 지역은 405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에 근접했다.
2030세대의 매매가 두드러진 지역들을 보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거나 주택 규제가 덜한 지역이 많았다.
실제 인천·경기의 경우 1분기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993만원과 1255만원으로 서울 3002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교통 호재로 서울,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대로 좁힌 △충남(637만원) △세종(1214만원) △대전(946만원) △강원(542만원) 등의 지역도 상대적으로 적정 수준의 집값으로 책정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030세대의 경우 사회초년생이거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값 책정 수준, 규제의 영향 등에 따른 지역과 아파트 선호도가 매매시장에 이어 신규 분양시장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해당 지역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레이카운티’ 등을 비롯해 아파텔과 오피스텔인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