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락 기자
2020.03.01 14:59:2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천지예수교가 1일 정치지도자들에게 배려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다.
신천지는 1일 국회의원, 각 지자체장 등을 상대로 호소문을 내 “보호받아야 할 국민 속에서 신천지 성도를 배제하지 말고 전 국민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정공법을 택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천지는 “성도들이 불안해하거나 공포에 떨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담긴 정책을 세워달라”고도 밝혔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보건당국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국내외 전 성도 명단과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고, 현재는 전 성도 전수조사를 위해 모든 교회 사명자들이 각 보건소와 협력해 성도님들께 전화를 드리고 있다. 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명단을 문제 삼아 신천지예수교회를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가 명단 누락 등 문제로 논란을 겪자 여론의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신천지는 “성도 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을 위해서라도 고의적 은폐를 할 이유가 없고, 시설 중 공터, 토지, 혹은 개인 소유 사택 등 과 폐쇄, 미보고 등으로 미처 확인이 안 된 곳은 파악 되는대로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우리는 최상의 시스템 체계를 갖춘 정당이나 대기업이 아니고, 그저 신앙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며 “이런 역량부족을 뭔가 숨기는 듯 묘사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 하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 국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0% 정도가 조사를 마쳤다.
신천지는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정치지도자들과 언론이 무분별하게 ‘신천지가 진원지’라고 비난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란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호소문에 이번 사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주류교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는 “신천지 성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고,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피해를 입은 우리 성도들이 1500명이 넘는다”며 종교적으로 자신들이 ‘핍박받는 처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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