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9.18 10:43:21
휴대폰·태블릿 등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보호용
강화유리 생산라인 없어..마케팅 차원 상표 등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휴대폰, 태블릿, TV, 모니터 등에 사용할 보호용 강화유리 상표를 만들어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세계적 유리 생산업체 코닝으로부터 강화유리 제품 ‘고릴라글래스’를 공급받아 온 삼성전자(005930)가 향후 거래처를 삼성디스플레이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특허법인 팬코리아를 통해 ‘Turtle(터틀·거북이)’과 ‘Turtle Glass(터틀 글래스)’라는 2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 내용을 보면 터틀글래스는 휴대폰, 태블릿, TV모니터, 울트라모바일PC, 네비게이션, MP3플레이어, 카메라, 캠코더 등 14가지 상품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의 보호용 강화유리다.
강화유리는 두께가 0.5mm 수준으로 얇으면서도 두드려도 잘 깨지지 않아 현재 시판중인 모든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전 세계 유리 생산업체 중 미국 코닝과 일본 아사히 정도만이 강화유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은 코닝과 오랜 기간 협력하며 주요 모바일 제품들에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강화유리를 탑재해왔다. 고릴라글래스는 지난해말 기준 40여개 제조업체의 약 1400개 제품, 30억대 이상 기기에 탑재됐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 상표 출원에 대해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에 삼성의 새로운 강화유리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강화유리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생산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상표 출원은 마케팅 차원에서 브랜드만 우선 등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표 ‘윰(Youm)’을 등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