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103점?…후한 점수 받은 테슬라 모델S

by권소현 기자
2015.08.28 10:40:04

컨슈머리포트 평가방법 개선 후 첫 만점 초과
성능과 연비 동시 개선

△테슬라 모델S P85D 버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모델S’ 고성능 버전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103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점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영리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모델S의 P85D 버전에 대해 평가를 진행한 결과 103점이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컨슈머리포트가 자동차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성능을 갖췄을 경우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개선한 이후 만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크 피셔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평가 부문 대표는 “P85D는 (엑셀을 밟으면) 앞으로 튀어나간다”며 “7살과 11살 두 아들이 계속 엑셀을 밟으라고 말하면서 차를 테마파트 놀이기구로 여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7살 아들은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컨슈머리포트는 모델S에 대해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부여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모델S를 2년 연속 최고의 차에 선정했다. 모델S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S550이 9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보통 성능이 좋은 모델은 연비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모델S는 전 모델보다 연비가 좋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P85D는 85kW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90kW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3.1초에 불과하고 한번 충전으로 253마일을 달릴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 테스트 결과 제로백 도달 시간은 3.5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한때 모델S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적도 있다. 지난 5월 P85D모델 차문 손잡이에 결함이 있어 테스트를 하기도 전에 문제가 발견된 것. 테슬라는 이 문제를 바로 시정했고, 컨슈머리포트는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