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6.19 10:04:18
윤상직, 중미 6개국과 통상장관회담..FTA 협상개시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윈-윈’ FTA 기대
FTA 타결시 아시아 국가 최초..中·日에 앞서 시장 선점 기회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과 중미 6개국이 자유무엽협정(FTA) 협상을 개시했다. 양측 간 수출 품목이 상호 보완적이어서 상생형 FTA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FTA 타결시엔 우리 기업들이 교역·투자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미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개국과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중미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윤 장관과 6개국 통상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미 FTA를 통해 양측이 교역과 투자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이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전개한 중미지역 상수도, 전력망, 태양광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들을 기반으로, 상생형 비지니스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장관은 FTA 협상과 병행해 △한·중미 간 교역 및 투자 환경개선과제 발굴 △한·중미 중소기업의 제3국가 공동 진출 등 비지니스 협력모델 도출 △한국 기업들의 중미지역 경제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논의하기로 하고 ‘한·중미 비지니스 촉진 작업반’ 설치를 제안했다.
윤 장관은 “한·중미 FTA를 계기로 앞으로 신흥시장과의 협력에 있어서 교역, 투자 분야는 물론, 인프라 등 그 지역의 다양한 개발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상생형 FTA 모델 선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중미 FTA 협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서다. 중미 6개국이 중남미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 5위(2098억달러), 인구 규모 3위(4350만명)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한국과 중미 6개국 간 무역규모는 50억달러(2014년 기준) 수준으로 아직은 크지 않지만 지난 10년 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00여개의 우리 기업이 현지에 투자·진출해 15만명 가량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아울러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전자, 섬유 등과 중미의 주요 수출품목인 커피, 열대과일, 금속 등이 상호보완적이어서 FTA 체결시 ‘윈윈(win-win)’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한·중미 FTA 체결시 한국의 GDP가 0.0257%, 후생이 8234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중미 FTA 타결시엔 중미 6개국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FTA가 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중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는 중국이 코스타리카와, 대만이 파나마, 엘살바도르·온두라스와 FTA를 체결한 정도다.
이외에도 중미 6개국이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멕시코, 칠레 등과 FTA를 이미 체결하고 있어 미주와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교역 품목 및 투자 분야를 다변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중미 지역의 다양한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한·중미 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FTA 체결 후 무역장벽이 제거되면 교역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중미 주요국 전체와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가 없기 때문에 한·중미 FTA를 체결하면 우리 기업들의 상품이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