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바티스, 작년 국내임상 승인 '최다'
by천승현 기자
2013.01.16 10:57:59
2012년 임상시험 승인 현황..국내사, LG생과·한미·유한 順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작년 한 해 화이자, 노바티스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약품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로는 서울대병원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제약사로는 LG생명과학(068870),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이 평균 10여건을 넘어선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690건의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작년에 제약업체, 연구기관들이 신약이나 개량신약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새로운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총 690건 착수했다는 의미다.
이는 2011년 503건보다 37.2% 늘어났고 2010년 439건보다 57.2% 증가한 수치다.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 활동이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임상기관의 수준이 향상돼 다국적제약사의 임상 참여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시험 신청 의뢰자별로는 한국화이자와 한국노바티스가 지난해 각각 46건, 30건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26건), 한국얀센(20건), 피피디디벨럽먼트(19건), 한국릴리(14건), 한국MSD(14건)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서울대학교병원(26건), 서울아산병원(16건), 삼성서울병원(16건) 등 주요 병원들도 연구 목적의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국내제약사 중에는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13건의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에 또 다른 당뇨치료제 ‘글리메피리드’를 섞은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고혈압 복합제 등 다양한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대로 국내업체 중 가장 높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각 12건, 9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가장 눈에 띄는 신약개발 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신약, ‘천식약+알레르기비염약’ 복합제, ‘고지혈증약+오메가-3’ 복합제 등의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신약, 고혈압·고지혈증약 복합제 등의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동아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도 신약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