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2.11.15 11:42: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전 직원의 11%(3만6000명)를 해고했던 파나소닉이 올해 직원 8000여명을 감원한다. 파나소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7650억엔(10조362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직원 감원과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파나소닉이 올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총 8871명의 직원을 올 회계연도(2013년 3월까지)안에 줄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TV수요가 줄고 엔화마저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가와이 히데아키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파나소닉이 보유한 1100억엔 규모의 일본내 부동산 자산도 대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취임한 쓰가 가즈히로 사장이 3년 안에 전 사업 부문에서 최소 5%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며 “내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나소닉은 전체 88개 사업 부문 중 20%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목표치인 5%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부서는 전체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파나소닉은 실적부진이 잇따르자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파나소닉 주가가 38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14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 떨어진 4.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두 단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