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1.10.10 11:58:27
스페인 담수플랜트기업 '이니마'인수 사활
해수담수화,수처리 등 중심으로 사업 구상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GS건설(006360)이 10년 뒤 세계 10대 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글로벌 10대 물기업에 등극하겠다는 비전을 마련하고해수담수화(RO), 수처리 운영사업(O&M), 하폐수처리시설과 물 재이용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분야는 GS건설이 추진중인 스페인의 담수플랜트 기업 `이니마` 인수가 핵심 이다. 현재 최종 협상 요청을 통보받아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인수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 인수가 성사되면 중동,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및 북아프리카 지역사업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물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이니마 인수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처리 운영사업(O&M)은 2013년까지 지방상수도, 하수도 통합운영 등으로 기반을 구축해 매출 500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는 해외로 눈을 돌려 BOT(건설 운영 양도) 또는 DBO(설계 건설 운영)형태의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016년께 매출 목표는 1000억원, 2020년에는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물 운영사업 서비스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하폐수처리는 중랑물재생센터 외에도 군산, 김포 등 국내 하폐수처리시설 시공분야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에는 바레인의 밥코 폐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물 재이용사업은 오산하수처리장 물 재이용시설 준공과 함께 기존 시공된 하폐수처리장의 시운전 실적 및 민자사업으로 물사업 가치 선순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지역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중동-북아프리카와 중국 등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EPC(설계 구매 시공)사업에서 BOT사업 형태로 발주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자원 고갈으로 물자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GS건설은 중점사업을 해수담수화와 물 재이용, 수처리 운영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500조원으로 추정된다(GWI 분석). 현재 프랑스의 수에즈, 프랑스의 베올리아, 스페인의 아그바 등 해외 메이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