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0.08.23 11:26:11
백열전구 많이 쓰는 양계농가 교체지원 개시
농가당 2천만원까지 지원..年126만원 절감 기대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부가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부문에서도 백열전구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에 나선다.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지식경제부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협조를 받아 양계농가의 백열전구를 퇴출하기 위한 LED 보급사업에 올해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계농가는 민간부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백열전구 사용 업종이다. 양계농가가 사용하는 백열전구는 전체 백열전구의 29%, 산업·건물부문에서는 43%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계농가가 영세해 고가의 LED 조명 교체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절감전력 1kW 이상(LED조명 20개 이상) 규모의 양계 농가에 대해 교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액은 농가 1곳당 최대 2000만원 한도로, LED램프 가격의 75%(3만원)를 지원한다. 단 무허가 축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양계농가는 연간 7억원, 농가당 126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4일부터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이나 수요관리고객포털(www.kepco.co.kr/dsm)을 통해 공고·접수하고, 양계농가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평가절차를 거쳐 지원농가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의 백열전구 퇴출 사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백열전구 판매량은 지난 2005년 2900만개에서 지난해 1000만개로 감소하는 등 65%의 백열전구를 퇴출했다.
김용채 지경부 에너지관리과장은 "2013년까지 백열전구 완전퇴출 되고 효율이 높은 LED로 교체될 경우 연간 20만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4만5040MWh의 전력이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1만9020CO2의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