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입사서류 유출자는 탈락한 대학원생

by노컷뉴스 기자
2006.10.31 13:27:43

''서류전형 불합격'' 대학원생, LG전자 입사시스템 공격

[노컷뉴스 제공]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자신이 응시했다 떨어진 대기업 응시생 수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입사원서 접수시스템을 해킹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서울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임모씨(26)를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LG전자 인사채용 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한 뒤 이 사이트에 입력된 입사지원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인터넷 포털의 취업관련 카페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이달 초부터 KTF, 동부그룹,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의 채용접수 시스템에 침입해 다른 사람들의 입사지원서 등 개인 정보를 불법 열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LG전자에 입사 지원서를 냈는데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한 데 화가 나 채용 사이트의 취약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입사 지원자는 동부그룹 1만명, LG전자 3천 600명, 포스코 수십명, KTF 10명 등 모두 1만4천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LG전자 입사지원자 168명은 LG전자를 상대로 정보유출에 따른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