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상렬 기자
2026.08.22 10:00:05
해조류 심고 성게 솎아내고
수산자원 늘리고 탄소 쑥쑥 흡수
경남 고성에 1.5km 숲 조성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육지의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듯, 바닷속에도 탄소를 집어삼키는 울창한 숲이 있다. 미역, 다시마, 감태 등 해조류가 무리 지어 서식하는 ‘바다숲’이다. 바다숲은 뭇 해양 생물들에게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 위기를 막을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수온 상승 등으로 바다 밑바닥이 하얗게 사막화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바다숲 조성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바다숲이 만들어지면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서식처가 생겨나 수산 자원이 풍부해지고 생물 다양성이 회복된다. 무엇보다 해조류가 온실가스를 흡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현에 직결된다.
바다숲을 가꾸는 과정에는 각별한 정성이 들어간다. 우선 해조류 포자가 바위에 잘 붙을 수 있도록 바위 표면의 불순물을 닦아내는 ‘갯닦기’ 작업을 거친다. 이후 건강한 해조류를 직접 이식하고 포자 확산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숲을 망치며 해조류를 마구 갉아먹는 성게는 솎아내어 생태계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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