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몰수·판매물품 중 최고 인기는 롤렉스 등 명품시계

by박진환 기자
2022.09.23 10:24:42

올해 1~7월 매각된 몰수품 시계류 26.5억…절반이 롤렉스
국회 기재위 강준현 의원 "최근 명품시계 선호 현상이 반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오픈을 기념해 예거 르쿨트르 매장에서 모델이 럭셔리 워치 ‘마스터 그랑 트레디션 투르비옹 셀레스트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관세청이 밀수업자와 관광객 등에게서 몰수·판매하는 물품 중 고급 시계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이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매각된 몰수품 시계류는 모두 26억 5317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금·보석류(9억 5484만원)의 3배 가까운 금액으로 품목 기준 매각 금액 상위 10대 몰수품 매각 금액(40억 8609만원)의 65%이다. 올해 들어 팔린 몰수품 매각금액 상위 30개 품목 중 시계류가 24개로 이 중 스위스 브랜드 롤렉스의 손목시계가 1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롤렉스의 ‘데이-데이트’의 경우 5000만원에 매각됐다. 롤렉스 시계는 본사의 소량 생산 방침 때문에 정식으로 구매하기가 매우 어렵고 일부 인기 모델은 중고시장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웃돈을 더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판매된 몰수품 시계류 중 최고가는 스위스 ‘오데마 피게’의 손목시계로 1억 3498만원에 팔렸다. 스위스 파텍필립의 ‘노틸러스’는 1억 2000만원에 매각됐다. 올해 들어 전체 판매 몰수품 중 최고가는 1㎏짜리 골드바로, 2억 2257만원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몰수품 판매도 시대 상황에 따른 성향이 있다”며 “최근 명품 시계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